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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을 마련하려면 생각보다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살기 좋은 곳인지 아파트 외부만 보고도 알 수 있는 것이 많다. 흔히 단지임장이라고 한다. 나중에 집을 다시 팔 때를 생각해서라도 아파트 구조, 연식을 확인하고 단지 체크리스트를 꼭 체크해야 한다.

 

 

아파트 외부만 보고 알 수 있는 것

우선 현관구조가 복도식인지 계단식인지부터 확인한다. 그리고 아파트의 구조, 평형, 연식을 생각해 본다. 그 후 아파트 금액은 얼마인지 예상해 본다. 내이버부동산을 켜고 실제금액과 내가 예상한 금액이 맞는지 비교해 본다. 여기까지가 기본적인 외부체크이다.

하지만 처음 아파트 매매를 알아보는 나는 몰랐다. 최근에 방문한 아파트는 오래된 5층짜리 아파트였다. 당연히 엘리베이터가 없었고 2층집과 4층집을 보러 갔는데 여름이다 보니 계단을 오르면서 너무 힘들었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곳은 오랜만에 방문했다. 사진만 보고도 어떤 집인지 알 수 있었다면 방문 안 했을지도 모르겠다. 나중에 집에 와서 찾아보고 알았는데 아파트 단지사진만 보고도, 복도식 아파트인지 계단식인지 알 수 있었다. 보는 방법은 생각보다 쉽다. 우선 5층이하는 엘베가 거의 없다. 아파트 맨 위층 꼭대기를 보면 튀어나온 부분이 있는데 그게 엘리베이터이다. 그 튀어나온 부분을 기준으로 양옆으로 창문이 많으면 복도식 아파트이고, 1개 엘베를 기준으로 2 개집의 창문이 보인다면 계단식이다. 아파트 맨 위에 튀어나온 부분이 엘리베이터인 건 알고 있었는데, 그전까지는 그걸 기준으로 계단식, 복도식을 구분해 볼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생각보다 간단해서 아파트 사진만 보고도 구분할 수 있다. 복도식 아파트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사진만 보고도 복도식 아파트는 빼고 매물을 고를 수 있다.

 

아파트 구조. 연식

그다음 생각해봐야 할 건 아파트 구조와 평형, 연식이다. 아파트 구조는 거의 2 베이, 3 베이, 4 베이이다. 이번에 찾아보면서 정확히 알게 되었다. bay는 전면 발코니를 기준으로 햇빛이 들어오는 공간을 말한다. 1990년대에는 2 베이가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이후 3 베이 4 베이가 대중화되어 2000년 이후 만들어진 아파트는 대부분 3.4 베이이다. 2 베이는 거실과 방 1개, 3 베이는 거실과 방 2개 구조, 4 베이는 거실과 방 3개 구조이다. 그래서 아파트 서비스면적인 발코니가 가장 넓은 구조가 4 베이인 것이다. 밖에서 아파트를 볼 때 엘리베이터를 기준으로 창문이 몇 개인지를 보면, 그 아파트가 몇 베이 구조인지 알 수 있다. 창문개수를 통해 몇 평형 인지도 알 수 있다. 30평 아파트와 50평 아파트의 창문개수는 많이 차이 난다. 그리고 아파트 연식에 대해서도 새시를 보고 알 수 있다. 2000년 이전에는 은색 메탈색 알루미늄을 새시를 많이 하였고 그 후는 하얀색 하이 새시이다. 알루미늄 새시는 보온성이 좋지 않다. 예전에 지어진 집들 중 리모델링은 한집은 하이새시로 바꾼 집들도 많다. 일단 아파트 외관을 보면서 계단식인지 복도식인지 생각하고, 몇 평의 몇 베이아파트인지 보고, 새시나 외부도장을 보고 연식을 생각해 본다. 그리고 이 아파트의 금액이 얼마 정도 일지 생각해 본다. 복도식 25평 10년식 아파트면 얼마 정도인지 생각해 보고 실제금액과 비교해 본다. 내예상과 실제 금액이 다르다면 왜 차이가 나는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

 

단지 체크리스트

그리고 가장 중요한 단지 체크리스트에 대해 말해보겠다. 나중에 다시 매매할 때를 생각해서라도 원하는 사람이 많은 좋은 아파트를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단지 체크는 필수이다. 우선 아파트 입구에 주차차단기기와 출입문이 있는지 보아야 한다. 최근 만들어진 신축아파트들은 외부인이 출입하지 못하게 막혀있다. 외부인이나 잡상인이 들어오지 않아 안전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다. 주차장은 지하주차장으로만 만들어져 있는지 아니면 지상에 주차하는 곳이어서 단지 내에 차가 다니는지 오토바이가 다니지는 않는지 중요하다. 그리고 주창장은 지하로 연결되어 비가 오더라도 비를 맞지 않고 바로 집으로 올라갈 수 있는지도 확인해보아야 한다. 나는 비를 맞고 올라가도 상관없으니깐 괜찮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그러면 나중에 집을 팔려고 할 때 팔 수 없을 수도 있다. 주차상황은 퇴근시간 이후 방문하면 가장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세대수에 비해 주차공간이 부족해서 이중주차를 해야만 하는 곳은 아닌지, 주차간격이 넉넉하여 편하게 주차할 수 있는지 외제차는 몇 대 정도 있는지도 보면 좋다. 아파트 외벽칠은 새로 칠했는지 벗겨져있는지, 놀이터는 탄성이 아이들이 놀기 좋다. 탄성인지 모래인지 확인하자. 아파트가 오르막에 있다면 유모차를 밀고 갈 수 있지는 꼭 확인해봐야 한다. 요즘처럼 더운 여름에는 혼자 걸어 다녀도 힘든데,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짐까지 들고 오르막을 올라가야만 하는 아파트라면 선호도가 떨어질 것이다. 낮시간에 방문한다면 유모차와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지도 확인해봐야 한다. 그리고 근처에 초등학교가 있는지, 그 초등학교는 아파트 내부에 있는지 아니면 바로 옆에 있어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고 갈 수 있는 곳인지도 보아야 한다. 간혹 바로 옆에 있는 초등학교더라도 그 아파트에서는 초등학교배정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꼭 초등학교 배정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단지내부를 돌아보면서 조경은 관리되고 있는지, 분리수거장과 음식물쓰레기 버리는 공간의 청소상태는 관리가 잘되고 있는지도 보아야 한다. 동 간 거리는 널찍널찍한지 붙어있는지, 소음은 어느 정도인지도 체크하면 좋다.